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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 자금조달 바른전자, BH그룹 영향력 커질까

관리자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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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중 시스템인패키징(SiP)사업체인 바른전자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비에이치(BH) 그룹의 영향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바른전자가 9월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 자금 조달 액수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포함해 총 598500만원 규모다. 조달된 금액은 전부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전체 조달 자금 66.5% BH그룹의 몫이다. 17 CB발행에 참여한 DKT BH의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BH는 올해 상반기 기준 DKT의 최대주주로 지분 26.7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양사가 각각 따로 CB 발행에 참여했지만 실제로는 모회사, 자회사의 공동 투자로 같은 BH그룹 갈래에서 나온 자금이다.


도합 400억원 투자 BH그룹, 바른전자 최대주주 자리 넘봐

BH그룹은 바른전자의 자금 조달 과정에서 유상증자와 15, 17회차 CB발행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바른전자로 흘러들어간 금액만 398500만원에 달한다. 유상증자로 획득하는 신주 100만주와 추후 CB 전환으로 얻을 수 있는 주식 6169500주 정도를 포함하면 BH그룹은 총 720만주에 가까운 주식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바른전자가 현재까지 기발행한 주식 총수는 9258036주로. BH그룹이 최대로 얻을 수 있는 720만주는 기발행 주식의 77.8%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기발행 주식과 9월 유상증자 및 CB 발행을 합친 주식수(19953080)로 계산해도 BH그룹이 추후 얻을 수 있는 지분은 36.1%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다.


반면 현재 바른전자 최대주주인 에스맥의 지분은 BH그룹이 CB 전환을 전부 실행했을 때 크게 줄어든다. 현재 에스맥에서 보유한 바른전자 주식은 3242990주다. BH그룹이 최대로 얻을 수 있는 720만주의 절반 이하로 상당한 수준의 지분희석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추후 실행될 수 있는 다른 CB 전환이나 자회사로 있는 신기술금융사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지분도 따져봐야겠지만 BH그룹으로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도 생겼다. 비에이치는 이번 투자를 시행하면서 목적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및 역량강화',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반도체 사업 투자' 2가지로 소개한 바 있다. 바른전자의 주사업은 반도체 센서 및 메모리 카드 SiP 후공정으로 매출 95%가 발생한다.


표면·만기이자율 2%가 변수, 주가 따라 CB전환 포기 가능성도

다만 BH그룹의 바른전자 지분 확대는 당분간 유보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증자 100만주를 제외한 나머지 620만주 정도는 추후 CB 전환으로 획득할 수 있는 주식이기 때문이다. BH그룹은 바른전자의 주가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전환 없이 상환을 택하는 것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BH그룹에서 참여한 CB의 표면이자율, 만기이자율이 각각 2%인 점이다. 통상 CB 투자자는 주가차익 실현으로 수익을 거두려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투자하는 기업의 주가 상승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표면 및 만기이자율을 0%로 맺는 경우도 상당하다. BH그룹이 맺은 2% 이자율은 CB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축에 속한다.


반면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바른전자 CB발행 중 메이즈 신기술조합 제272호에서 맺은 계약은 표면이자율, 만기이자율이 0%.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19 12월 에스맥이 인수한 100% 자회사다.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이번 CB 발행에 총 3차례 참여했다. 메이즈 신기술조합 제 272호와 네포스 신기술조합 제192, 아스토 신기술조합 제193호의 최대출자자로 지분 10%씩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각 조합에서 전환할 수 있는 최대주식수는 3525000주 정도로 에스맥의 지분희석을 전부 감당하긴 어려운 숫자다.


더벨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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